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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문화진흥/과학기술 동향

‘과학의 날’ 기념행사 줄잇는 한국…해외는?

과기한림원 2014. 4. 17. 17:49

'과학의 달' 4월을 맞아 일선 연구기관을 비롯해 전국의 과학관, 각급학교, 지자체 등지에서 다채로운 과학기술문화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 21일 과천정부청사에서는 정부가 주관하는 제47회 과학의 날 기념 '대한민국 희망 기념식'이 열려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과학기술진흥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 수여식이 진행됐다. 또한 학교를 비롯한 과학기술 관련 기관 등에서도 자체 기념식을 열어 우수 어린이와 교사를 표창하고 과학경진대회와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개최했다. 기업체와 인터넷서점들도 4월 한 달간 과학의 달을 소재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나서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의 날은 일제강점기인 1934년에 시작됐다. 민족주의자였던 발명학회 전무 김용관이 국민에게 과학과 발명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기 위해 당시 세계 최고 과학자로 여기던 다윈의 서거 5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제1회 '과학데이'로 삼아 첫 행사를 열었다. 그러나 일제의 탄압으로 행사가 중지된 후 과학의 날은 명맥이 끊어졌다가, 정부가 1968421일을 '과학의 날'로 정하고 5년 뒤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 공포하며 비로소 제 모습을 갖추게 됐다.

 

그렇다면 해외에서는 '과학의 날'을 어떻게 기념하고 있을까?

 

 

신흥과학강국 중국 과학의 날 만들어 과학굴기 완성하자

전통의 강호 러시아도 과학의 날로 과기인 사기진작 성공

 

 

 

▲ 지난해 6월 중국의 5번째 유인우주선인 선저우10호의 여성우주인 왕야핑이 착륙캡슐에서 나와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중국 CCTV 캡처 화면▲ 지난해 6월 중국의 5번째 유인우주선인 선저우10호의 여성우주인 왕야핑이 착륙캡슐에서 나와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중국 CCTV 캡처 화면

 

 

중국은 전통적으로 과교흥국(科敎興國), 즉 과학과 교육으로 국가를 발전시킨다는 국가전략 하에 사상도 당성도 보지 않고 과학자는 무조건 우대하는 정책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덩샤오핑, 후진타오, 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의 지도자들은 춘절(설날)과 연말연시, 한여름에 원로 과학자들의 집을 찾아 문안하는 것을 최고지도부의 전통으로 삼았다.

 

중국 과학기술의 봄날은 1978318일 개막한 중국과학기술대회와 함께 시작됐다고 평가받는다. 당시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 주석은 대회 보고에서 "과학기술은 생산력이다"라는 논법을 처음 제기했다.

 

그로부터 35년이 지난 2013년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中國人民政治協商會議)에서 중국과학기술협회 전 주석인 제양은 '과학기술의 날' 설립에 관한 제안을 제출했다. 그는 제안에서 "이제 중국이 6,200만 과학기술인들을 위해 과학기술의 날을 제정할 조건을 갖추었다"면서 중국 발전사의 뜻 깊은 날인 318일을 '과학기술의 날'로 할 것을 건의했다. 줄여서 정협으로 불리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건국 초기인 1949년부터 중국 지도부의 정책자문협의체 기능을 해오고 있다.

 

전통적인 과학기술 강국 러시아도 매년 28일을 과학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러시아 과학의 날은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인 1999년부터 대통령령에 따라 기념되고 있다. 또한 러시아 국가 수뇌부는 2002년 러시아 과학 발전 주요 방안을 승인하고 장기 계획에 따른 기초과학 재정 지원을 시작해 구소련 붕괴 후 위기에 봉착했던 러시아 과학의 부흥과 과학기술인 사기진작에 성공했다.

 

1110일은 전 세계가 기념하는 '세계 과학의 날'

 

UN이 지정하는 국제 기념일은 전 지구 차원의 관심사안과 문제점에 주의를 기울이는 기간을 의미한다. 전 세계 공통의 과학기술 기념일로는 유네스코(UNESCO)가 선포한 '평화와 발전을 위한 세계 과학의 날(World Science Day for Peace and Development)'이 있다.

 

 

▲ 유네스코세계과학의날 홍보 포스터▲ 유네스코세계과학의날 홍보 포스터

 

 

1999년 부다페스트 세계과학회의에서 채택된 '과학과 과학지식의 이용에 관한 선언과 실천 사업'의 일환으로 '세계과학의 날'이 제정된데 이어 2001유네스코 총회는 매년 1110일을 세계과학의 날로 지정했다.

 

유네스코는 이 날을 통해 과학에 대한 국가적,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동시에 평화와 발전을 위해 과학과 사회의 단절이 극복되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자 하고 있다.

 

평화와 발전을 위한 세계 과학의 날에는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세계과학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줄을 잇는다. 또한 유네스코는 해당 기념일에 세계적으로 개최되는 활동들을 개괄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이를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관련 보고서를 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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