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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문화진흥/과학기술 동향

과학자들의 '일상(日常)'을 엿보다

과기한림원 2014. 2. 28. 14:21

 

 

국립중앙과학관서 '과학하는 삶' 공모전 수상작 전시…3월초까지 계속
‘과학자들도 이런 모습이?’ 특별하면서 평범한 과학자 삶 확인할 기회

 

 

#오늘도 어김없이 12시를 넘겼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원하는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실험을 한다. 매 실험값이 달라 억장이 무너진다. 무엇이 실패의 원인인지 알 수 없어 막막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꿈을 향한 땀과 눈물은 답을 찾은 희열로 승화된다. 어쩌면 과학자들은 그 순간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과학자들의 일상은 어떨까? 24시간 불 꺼지지 않는 연구실에선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것들이 만들어지고, 연구실을 집삼아 지내는 과학자들은 우리와는 많이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만 같다.

 

과학자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하고 KAIST가 주관하는 '과학자의 삶' 공모전의 수상작들이 국립중앙과학관 창의나래관 1층에 전시 중이다. 전시는 지난 13일 시작돼 3월 초까지 계속된다.

 

사진과 UCC부문으로 나눠 개최된 이번 공모전에는 약 200여명이 참가했고, 그 가운데 사진 25점, UCC10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사진 부문에서는 '과학에 대한 열정 1040도'의 김종선(KAIST 생명화학공학 박사과정) 씨가, UCC부문에서는 '내일을 향한 기술'의 윤홍식(서울대 화학생물공학 박사과정) 씨가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김종선 씨는 차세대 신소재인 그래핀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고온 가열 과정을 촬영했다. 그는 "1040도까지 올라가는 고온의 기구가 항상 옆에 있다. 특히 여름에는 용광로와 같다"고 말하며 "이런 실험과정을 많은 사람들이 흥미롭게 봐주길 바랬다"고 소감을 밝혔다.

 

과학자의 일상을 주제로 자신의 일상을 UCC로 제작한 윤홍식 씨는 "평소에 다른 분야에 있는 친구와 이야기를 하듯 편하게 만들었다"고 제작 과정을 소개했다. 이번 영상을 기획하고 함께 제작한 장원석(홍익대 건축학과 졸)씨는 처음에 과학자의 색다른 모습을 담으려 했다. 하지만 막상 촬영해보니 현장은 달랐다. 윤씨는 "영상을 촬영하던 친구를 비롯해 과학자, 연구실이라고 하면 매우 다른 생활을 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평범한 일상의 연속이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말했다.

 

한편 공모전 심사위원인 이상욱 한양대 과학철학과 교수는 "과학하는 삶의 소소한 일상을 바라보는 진솔한 시선에 높은 점수를 줬다"며 "기성 연구자들의 출품이 적은 것이 아쉬웠다"고 평했다.

 

이번 공모전의 사진과 동영상 수상작은 과학문화실험실 대전 홈페이지(http://www.scienceculturedj.tistory.com)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cienceculturedj)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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