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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 인터넷으로 하나되는 ‘초연결 사회’ 시동 걸렸다 본문
밤새 내린 폭설에 출근대란이 예상되는 아침. A씨의 스마트폰이 평소보다 30분 일찍 알아서 알람을 울린다. 그래도 A씨가 쉽게 눈을 뜨지 못하자 이제 스마트폰과 정보를 주고받은 집안의 조명들이 일제히 켜지고, 오디오는 자동으로 음악의 볼륨을 높인다. 가까스로 침대 밖으로 나온 A씨는 스마트폰으로 폭설 관련 뉴스를 검색했다. 그러자 조명들도 알아서 조도를 낮추고, 확성기처럼 음악을 쏟아내던 오디오는 스스로 날씨 속보를 찾아 라디오 주파수를 이동시킨다.
생활 속 사물과 사물이 인터넷으로 대화를 나누는 사물 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 시대가 한 발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사물 인터넷은 A씨의 스마트폰과 조명기기, 오디오 같은 사물들이 기기 내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또는 환경)을 뜻한다. 퍼스널컴퓨터와 인터넷의 연결이 1세대였다면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연결은 2세대, 사물과 사물이 직접 연결되는 사물 인터넷은 이제 새로운 3세대 디지털 세상을 열어가고 있다.
미래기술정보포털 ‘미리안’에 따르면 거대 다국적기업 및 각국 정부를 주고객으로 삼고 있는 세계 유수의 IT조사기관 가트너 (The Gartner Group)는 2009년 PC, 태블릿, 스마트폰을 제외하고 설치대수가 전 세계적으로 9천만 대에 불과했던 사물형 인터넷이 2020년에는 260억 개로 거의 30배 넘는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3년 3000억 달러 수준에 머문 사물 인터넷의 경제적 가치도 연평균 20%씩 증가해 2020년에는 1조 9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제조업에서 사물 인터넷 활용 비율이 15%, 헬스케어 부분이 15%, 보험 부분이 11%를 각각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더해 기업들이 사물 인터넷 기술들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게 되면서 선진화된 의학용 디바이스, 공장 자동화 센서, 산업로봇 분야, 자동차 센서, 도로나 철도수송, 상수도, 전지설비와 같은 인프라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은 물론 농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산업군에서 다양하고 광범위한 제품들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제조업 부분은 수십 억 개의 새로운 디바이스를 생산하는 기회를 누리게 될 것이고, 헬스케어 부분에서는 노인용 스마트 슬리퍼와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낙상이나 다양한 의료적 조건들을 추적할 수 있도록 만드는 센서들이 부착될 것으로 여겨진다. 보험업계에서는 사용자의 리스크 파일에 보험 프리미엄 정보를 링크하여 운전자 보험에 대하여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센서를 차량 내에 설치하게 된다.
이처럼 기업들이 제품과 프로세스를 사물 인터넷화 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방법들이 이미 속속 출현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용품 회사 나이키는 의류와 디바이스를 접목하여 헬스케어 산업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으며, 구글 또한 자동차 산업에서 새로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의 기업들은 이처럼 자신의 산업이 아닌 분야에서 혁신적인 산업모델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인 통신전자 대기업 AT&T와 IBM도 지방자치단체와 기반시설 서비스 제공업자, 그리고 기타 기관들이 사물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시설을 관리하는 방안에 협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IBM의 소프트웨어 부서는 AT&T의 선도 솔루션 부서와 협력할 예정이며 AT&T는 네트워크 연결 부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IBM은 소프트웨어 및 통합 작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GE (General Electric)도 발전 분야에서 사물 인터넷의 활용에 나서고 있다. 전력망과 통신할 수 있는 대용량 풍력터빈은 지능형 기기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이 터빈을 진정 지능적으로 만들 것인가? GE는 2.5MW급의 새로운 터빈을 보급하고 있는데, 이 터빈은 개발자에게 블레이드 피치, 풍속, 출력, 전력망 상황 등에 관한 최신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일련의 원격 센서를 갖추고 있다. 이는 터빈과 터빈 간 통신을 가능하게 하고 30분 먼저 풍력발전기의 출력을 예측할 수 있게 한다.
이 첨단 모니터링 기술을 통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이들은 문제를 보다 빠르게 찾아내고, 기술진이 도착하기 전에 이슈를 진단하며, 고장률을 보다 적게 유지하면서 전체 풍력단지를 운영할 수 있다. 터빈은 또한 현장 전력저장 시스템을 조정하고 통신할 수 있다.
사물 인터넷을 실현하기 위해 GE는 자사가 생산하는 거의 모든 제품에 센서들을 부착하고 있다. 그러나 지능적 특징이 단순히 더 많은 데이터를 생산한다고 생기는 것은 아니다. 지능적 특징은 그 데이터를 관리하고 필요한 해답을 찾는 데 활용할 때 만들어진다. 풍력발전 차원에서는 수많은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있다. GE는 데이터를 생산하는 방법과 그 데이터를 알고리즘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과 독특한 대시보드를 통해 가치 있는 정보로 전환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사물 인터넷 시장 확대를 위해 서두르고 있다. 지난 5월 8일 출범함 국가 정보통신전략위원회는 사물 인터넷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지난해 2조30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규모를 2020년까지 30조 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우선 세계시장 대비 1% 남짓에 불과한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한 생태계 전반의 기업들이 참여해 사물 인터넷 제품, 서비스 개발협력 및 사물 인터넷 서비스가 모든 분야에 확산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자체, 수요기업 등과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며, 개방형 플랫폼을 활용해 누구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는 생태계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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