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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5회 한림원탁토론회 '남북한 산림협력을 통한 한반도 생태통일 방안은?' 본문

정책연구 및 자문/한림원탁토론회

제 75회 한림원탁토론회 '남북한 산림협력을 통한 한반도 생태통일 방안은?'

과기한림원 2014. 6. 24. 16:21

 

  

제 75회 한림원탁토론회

 

‘남북한 산림협력을 통한 한반도 생태통일 방안은?’을 주제로 한 제 75회 한림원탁토론회가 지난 5월 14일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토론회에는 재미동포 환경단체인 원 그린 코리아 무브먼트 (One Green Korea Movement, OGKM)의 이춘호 사무총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선 가운데, 이돈구 농수산학부 정회원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 토론좌장으로, 강호상 서울대학교 교수, 문국현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대표 (한솔섬유 대표이사), 박용구 농수산학부 정회원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최현섭 동북아산림포럼 이사장, 이석봉 대덕넷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북한에서는 1970년대 이후 자연재해와 용지전환, 화석연료부족 등으로 인해 산림 황폐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훼손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서 남북간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남북한은 비정치적이고 인도주의적인 산림분야 협력을 통해 상호 신뢰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으며 한반도 생태통일 방안을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최된 이번 토론회에서는 남북한 산림분야 협력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되었다.

이춘호 사무총장은 주제발표에서 북한에서 진행된 나무심기 사례를 소개하며, 황폐화된 북한의 산림을 복원하기 위해서 우리 과학기술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남북 산림분야 협력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강호상 교수는 “북한은 김정은체제가 들어선 뒤 산림녹화를 강조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현재 식량·에너지·원료난 등 총체적 위기 상으로 자력에 의한 산림복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외부에 의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산림복구 및 녹화사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국현 대표는 “북한이 너무 조림 중심으로 가다보니 통합된 접근이 어려우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여 조림이 실패할 수도 있다”며 “단순히 조림 뿐만 아니라, 농업, 환경, 에너지, 경제, 교육, 사회 등을 연계한 종합 발전계획이 최소 30년 정도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구 박사는 “남북한 산림협력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북한 지역에 시범림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한반도의 경우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고려한다면 리기테다 소나무가 북한에 식재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남한에는 좋은 품질의 육종된 종자들이 있는데 이젠 대면적으로 식재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많은 종자들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러한 것들도 사업을 하는 단체들과 협력을 하여 잘 이용할 수 있으면 북한의 산림 문제를 보다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최현섭 이사장은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니라 산림을 만드는 것과 그것이 활성화되는 것이 더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 또한 주민 삶의 질 증진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봉 대표는 “현재 우려되는 부분은 생태 문제는 전문가가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다른 나라를 도우려고 한다면 전문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산림녹화를 위해 연료림을 조성하였다가 석탄, 조개탄, 연탄, 석유, 가스 등으로 변경을 시켜 산림을 보호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전문가들의 활동이 중요하고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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