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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4회 한림원탁토론회 '과학기술연구의 새 지평 젠더혁신' 본문

정책연구 및 자문/한림원탁토론회

제 74회 한림원탁토론회 '과학기술연구의 새 지평 젠더혁신'

과기한림원 2014. 6. 24. 16:16

 

 

제 74회 한림원탁토론회

 

‘과학기술연구의 새 지평 젠더혁신’을 주제로 한 제 74회 한림원탁토론회가 지난 5월 9일 한국과학기술회관 (과총회관) 제 1소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가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는 이혜숙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과 조경숙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이숙경 가톨릭대학교 교수가 주제발표자로 나선 가운데, 김명자 정책학부 정회원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이사장)이 토론좌장으로, 나도선 출판담당 부원장 (울산대학교 교수), 백희영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성창모 정책학부 정회원 (한국녹색기술센터 소장), 이장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정책연구소 소장, 최항순 정책담당 부원장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최근 젠더요소가 과학기술 연구개발에서 새로운 지식창출과 혁신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유럽연합은 연구개발 지원정책에 젠더요소를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네이처 (Nature) 등의 전문학술지들도 연구결과 발표 시 성별 데이터 분석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 ‘젠더혁신’이란?
     - 기초부터 응용 연구개발의 전 과정에 성별(젠더) 요소를 고려한 분석방법을 적용함으로써 연구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지식과 아이디어, 특허 및 기술 개발을 통하여 삶의 질과 사회적 부가가치를 높여 과학기술의 혁신을 도모하기 위한

       연구방법론
     - 젠더혁신을 위한 통계적 분석은 젠더분석 (Gendered Analysis)이라고 함

이러한 상황에서 개최된 이번 토론회에서는 성별을 고려한 과학기술 연구와 지원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되었다.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혜숙 소장은 ‘과학기술연구에서의 젠더혁신’에 관한 발표에서 성별과 젠더를 고려하지 않은 동물실험을 사례로 들며, “EU와 미국 등의 연구지원기관들은 젠더요소를 분석할 새로운 개념과 방법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연구지원 정책에 이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EU Horizon2020에서는 국제공동연구에 젠더요소 분석을 권고하고 있으며 여러 국제학술지에서도 연구결과 발표시 성별자료 분석을 요구하고 있다”며, “성별요인이 과학기술 연구에 새로운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젠더혁신의 조속한 정착을 위해서는 연구자 전체가 젠더혁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우리나라의 낮은 여성 참여율을 OECD 국가의 평균수준인 30%로 올리기 위해서는 채용목표제나 쿼터제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각종 위원회 구성 시 여성비율을 40% 수준으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젠더이슈를 연구지원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각종 제안서에 젠더요소 분석을 요구하고 선정평가단에 젠더전문가를 포함시키며 젠더혁신 관련 연구 인프라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경숙 교수는 ‘복합악취 평가를 위한 공기희석관능법에서의 젠더분석’ 사례를 통해 과학기술연구에서의 젠더혁신 중요성에 관해 발표했다.

 

조 교수는 “감각공해인 복합악취는 사람의 후각을 이용하여 평가하는 공기희석관능법으로 측정되는데 성, 연령 등 개인적인 특성이 악취평가 결과값에 차이를 유발할 수 있어 악취방지법에서 악취판정요원선정에 대해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와 같은 공기희석관능법으로 악취를 판정할 경우에 판정위원의 성별, 연령별 등 개인적 특성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며 이러한 결과를 반영하여 악취판정요원 선정 가이드라인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숙경 교수는 ‘국내외 시판용 세포주들의 성별표시 상황 분석’ 사례에 관해 “최근 성별과 젠더를 고려한 분석이 중요하다는 인식 속에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세포주 연구에서는 아직 성별 구분에 대한 인식이 미비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세포 수준에서 성별이 중요한 이유는 기초과학 결과를 바탕으로 전임상실험을 통해 신약개발 등을 하는데 기초과학 단계에서 성별을 고려하지 않고 한쪽 성만으로 구성된 세포로 실험을 하게 된다면 최종 개발품 품질을 담보할 수 없으며 비용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며, 세포주의 성별표시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기초과학분야에서의 젠더혁신을 위해 연구자들이 성별 차이가 연구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젠더혁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었으며, 각 지정토론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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