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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끼’로 재점화된 美·中·日 우주경쟁…한국은? 본문

과학기술 문화진흥/과학기술 동향

‘옥토끼’로 재점화된 美·中·日 우주경쟁…한국은?

과기한림원 2013. 12. 19. 19:27

 

 

 

중국 탐사로봇 달 착륙으로 각국 우주개발 각축전 다시 관심
미국 화성여행 조사선 발사·일본은 국제우주정거장 선장 배출  

 

 

중국의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가 지난 14일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창어 3호는 탐사로봇 ‘옥토끼’를 비롯해 달의 지형과 지질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각종 장비가 탑재됐으며, 지난 2일 오전 1시 30분(현지시간) 쓰촨성 시창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돼 12일 만에 달 착륙에 성공한 것이다.

 

 

 

 

중국 관영통신 CCTV는 창어 3호에 실린 무인 탐사로봇 ‘옥토끼(玉兎)호’의 달 표면 착륙 모습을 생중계했다. 창어 3호와 옥토끼는 앞으로 3개월 동안 탐사활동을 벌여 달의 지형과 지질구조 등 각종 자료를 지구로 전송하게 된다. 

창어 3호의 달 착륙 성공소식으로 미국과 러시아라는 전통적인 우주강국과 신흥강자로 부상중인 중국, 일본의 우주개발 경쟁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중국은 이번 달 탐사를 위해 2007년 창어 1호, 2010년 창어 2호를 발사한 바 있으며 조만간 창호 4호 발사도 예정하고 있다. 또한 달기지 건설 사전작업으로 거주 실험이 가능한 밀폐된 생태계 ‘웨궁(月宮) 1호’를 건설해 운영 중인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아울러 화성 탐사와 함께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도 추진 중하는 등 우주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같은 중국의 우주개발 행보는 지난 10년 동안의 투자와 노력의 결실이란 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美 탐사선 ‘메이븐’ 내년 9월 화성 도착…여행 가능성도 조사

 


이보다 한 달 앞선 11월 14일에는 미국의 무인우주선 ‘메이븐’(Maven)이 화성 탐사길에 올랐다.

‘화성 대기·휘발성 진화’(Mars Atmosphere and Volatile EvolutioN)의 첫 글자를 딴 메이븐은 약 7억km를 날아가 내년 9월 22일 화성에 도착한 뒤 상공을 돌면서 탑재한 각종 첨단기기를 이용해 화성의 대기를 집중 탐사하게 된다.

 

 

 

 

나사의 화성 탐사는 이번이 21번째로 지금까지는 화성 표면 조사가 주를 이뤘고 메이븐호의 주요 목표는 화성의 대기 탐사로, 탄생 초기에 따뜻하고 습했던 화성이 현재 차고 건조한 곳으로 변한 이유를 밝혀낼 것으로 보인다.

또 화성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인지를 분석하고 오는 2030년대를 목표로 추진 중인 인간의 화성 여행을 위한 조사 작업도 이뤄질 전망이다.

 

 

일본인 국제우주정거장 선장 탄생…세계 5번째·아시아 최초

 


일본은 사상 최초로 국제우주정거장(ISS) 선장을 배출한다.

2000년 ISS 프로젝트가 시작된 후 13년 동안 38명의 선장이 탄생한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벨기에와 캐나다에 이어 아시아에서 일본이 처음이다.

 

NASA에 따르면 일본 우주인 와카타 코이치(Wakata Koichi)를 포함한 38기 탐험대 우주인 3명이 지난달 7일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했다. 코이치는 내년 3월까지 우주정거장 합체 및 수리 등을 담당하는 로봇암 전문엔지니어로, 3월부터 지구로 귀환하는 5월까지 39기 탐험대에서는 ISS를 총괄하는 선장직을 수행한다.

 

 

 

 

와카타 코이치가 ISS 선장으로 결정된 것은 지난 2011년 2월이다. 당시 일본 언론은 “일본 우주과학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린 사건”이라며 우주과학 분야에서 일본의 경쟁력과 영향력을 입증해 주는 잣대란 평가를 한 바 있다.

 

코이치는 1992년 우주비행사 후보로 발탁됐으며 일본이 우주환경에서 사용되는 많은 종류의 로봇팔 개발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와카타를 관련분야 전문가로 육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일본은 13년에 걸쳐 체계적으로 우주정거장 선장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는 의미이다.

 

 

한국은?…“2020년 한국형 발사체로 달 탐사 나선다”

 


우리나라는 2008년 한국인 최초 우주인 배출과 올해 나로호 발사 성공에 이어 현재 2020년 독자적인 한국형 발사체를 이용한 달 탐사를 목표로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국가우주위원회'는 한국형발사체를 2020년6월까지 개발한다는 발사체 개발계획 수정안을 확정했다. 또 위성 탑재체에 대한 독자 기술을 개발하고 중궤도와 정지궤도위성을 개발한다는 위성 개발의 중장기 계획도 밝혔다.

 

 

 

 

우선 세계 우주개발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1.5톤급 한국형발사체 개발 계획을 앞당겼다. 발사체는 2015년 7톤급 액체엔진 개발 및 시험설비 구축, 2018년 상세설계와 75톤급 액체엔진 개발이 추진된다. 이어 2017년에 시험발사체를 발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액체엔진 4기를 이용한 1단엔진 클러스터링 기술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조립 및 지상인증을 거친 후인 2019년과 2020년에는 2회가 발사될 예정이다. 1.5톤급 실용위성을 600~800km 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성능으로 당초 2021년 9월 개발한다는 계획에서 1년 3개월 단축시킨 것이다. 이어 2027년에는 3톤급 위성을 정지전이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발사체를 개발하고, 2033년까지 대형 정지궤도발사체를 개발한다는 중장기적 계획도 확정했다.

 

한편 2020년 달 궤도선과 착륙선을 발사하는 달탐사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또한 정지궤도발사체 개발에 맞춰 화성, 소행성 및 심우주 탐사까지 추진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정부는 이번 우주개발 계획을 통해 2040년까지 관련분야 경쟁력을 세계 4위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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