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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러시아한림원 극동분원 공동심포지엄 본문

국제교류 및 협력 증진/국제심포지엄

제1회 한·러시아한림원 극동분원 공동심포지엄

과기한림원 2015. 6. 24. 18:05


'광학 및 레이저 기술' 주제 연구발표 및 연구실탐방 진행

향후 협력을 위한 MoU 체결…"실질적 교류협력과 공동연구 기대"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러시아과학한림원 극동분원(FEB RAS, Far Eastern Branch, Russian Academy of Sciences)은 지난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위치한 러시아과학한림원 극동분원에서 '광학 및 레이저 기술(Photonics and Laser Technology)'을 주제로 '제1회 한·러시아한림원 극동분원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우리 한림원에서는 박성현 원장과 이용희, 정윤철 정회원, DGIST 김칠민 교수, 아주대학교 이상민 교수, KIST 이상배 박사 등이 참가했다.


심포지엄 개최 첫 날은 총 4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주제와 관련해 수행하고 있는 연구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한국 측 연사 5인을 비롯해 총 12인 연사가 발표자로 나섰다.


첫 세션에서는 정유철 KAIST 교수가 미래 초고속 광통신 기반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WDM PON 관련 기술동향에 대해 언급한 후 미래 광통신망 구현을 위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소개했으며, Anton V. Dyshlyuk 박사는 단일모드 광섬유에서의 SPR 여기를 이용한 고감도 Refractometery 및 바이오센서 응용에 대해 발표했다. 김철민 DGIST 교수는 발표제목으로 단방향으로 빛의 방출이 가능하고 Q-factor가 매우 큰 다양한 Microcavity Laser 구조를 제안하고, 바이오센싱 응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제1회 한‧러시아한림원극동분원 공동심포지엄의 참석자 기념사진


두번째 세션에서는 A. Yu. Zhizhchenko 박사가 고분자 기반의 광도파로 및 회절격자 제작 및 응용을 소개했고, 이상배 박사는 현재 KIST에서 수행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펄스형 근적외선 및 중적외선 광섬유 레이저 개발 연구를 발표했다. 그 다음 E. P. Subbotin 박사는 2014년 신설된 연구소인 'Far Eastern Center of Laser Technologies'의 연구 분야를 소개하면서, 고출력 광섬유 레이저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IPG Photonics 사가 협력기업으로 참여하여 산업용 레이저 개발 분야의 경쟁력을 키워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이용희 KAIST 교수가 반도체 기반의 초소형 레이저 개발과 발전 과정을 비롯해 현재 수행하고 있는 초저구동, 극초소형 레이저 개발 연구를 소개했으며, K. Shmirko 박사는 2013년 두 대의 함대를 이용해 북극탐사를 수행한 연구내용을 보고를 통하여 위도에 따라 분포된 에어로졸 측정 및 이에 대한 물리적, 화학적 특성 분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아주대학교 이상민 (F. Rotermund) 교수는 탄소나노튜브 및 그래핀 기반의 신개념 광스위칭 소자 구현 및 이를 이용한 다양한 극초단 펄스 레이저 개발 연구 동향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결과를 알렸다.


마지막 세션에서 A. Sergeev 박사는 Chitosan을 매체로 한 광학적 센싱 기술, Chitosan 기반의 광도파로 개발 및 이를 이용한 센싱 기술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O. Kosarev 박사는 Geophysical 측정 장비로 사용되는 레이저 간섭계에 대하여 알렸으며 Primorsky 지역 Gamov 반도에 설치된 간섭계 complex를 이용한 대기압 진동, 지구표면과 대기 중의 물이 있는 수권 (Hydrosphere)에서의 기압 진동 측정결과를 소개했다. 이러한 장비는 해일, 조수간만, 수면파, 지진파 및 바다 및 해양에서의 유체음파의 진폭-위상 진동을 관찰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심포지엄에 참가한 박성현 원장(우)과 이용희 교수(좌)


심포지엄 다음 날은 러시아과학한림원 극동분원의 여러 연구실을 방문하고, 러시아과학한림원 극동분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구에 대해 심도 있는 다양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먼저 'Photonics Laboratory'에서는 적응광학(Adaptive Optics) 기반 간섭계를 개발하여 Blood Pulsation 이미징에 응용하고 있었으며, 이용희 KAIST 교수와 함께 협력 연구 가능성을 논의했다. 다음으로 'International Joint Laboratory for Optical Fiber Sensing Technology'에서는 광도파로 레이저 및 광도파로 기반 센서를 사용하여 고 분해능 굴절률 변화 측정, 바이오센싱 연구를 수행하고 있었다. 또 'Marine Biology 관련 실험실'에서는 광대역 레이저 광원을 이용해 공기, 해양에서의 오염 물질 센싱(Sensing)에 응용하고 있었으며, '대기권 환경 측정 실험실'에서는 초고속 레이저 시스템과 중적외선 파장 가변 레이저를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건물 맨 위층에 LIDAR 시스템을 갖추고 대기권 측정을 하고 있었다. 


삼성의 지원을 받은 'Joint Laboratory(Materials & Devices Laboratory, SAIT 와 Center for Semiconductor Microelectronics)'는 표면 물리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었다. 관련 실험실에는 Scanning Electron Microscope, MBE, 극저온 고자기장 장비 등의 고가 장비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광전자 분광, 원자단위의 물질 표면구조 분석, 반도체 기반 Heterostructure 성장,  Quantum Hall 효과 측정 분석 등의 첨단연구를 잘 수행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러시아과학한림원 극동분원 산하 연구소를 탐방한 박성현 원장


이용희 KAIST 물리학과 석학교수(한림원 이학부 정회원)는 "심포지엄 주제와 연관된 광학 관련 분야의 FEB RAS측 연구는 아주 인상적인 정도는 아니라는 느낌이었으나, 블라디보스톡의 지정학적 특성을 잘 반영한 지질학, 해양생물학, 해양학 분야의 연구개발은 고유의 경쟁력을 갖추고 활발히 수행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한림원에서도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국내 관련 산학연과의 국제 교류를 활성화하여 이 분야의 교류를 더욱 강구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먼 옛날, 여기가 한국 사람들이 아주 많이 살았던 땅이었다는 흔적이 곳곳에서 아직도 많이 숨겨져 있다는 점이 블라디보스톡을 더욱 정겹게 느끼게 했다"며 "앞으로 한림원을 통한 의미 있는 과학기술협력을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포지엄에 앞서 5월 26일에는 우리 한림원과 러시아한림원의 MoU 체결식이 마련됐다. 체결식에서는 박성현 원장과 발렌타인 세르젠코(Valentin Sergienko) FEB RAS 원장 등 양 한림원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기관 소개와 주요 활동 등에 대한 양측의 소개가 진행됐다.


박성현 원장은 "한림원은 러시아과학한림원 극동분원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세계화를 촉진하고, 과학자들의 국제학술교류를 활성화 하고자 한다"고 말했으며, 세르젠코 원장 역시 "한국의 눈부신 발전과 다양한 분야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차후 공동심포지엄 이외에도 실질적인 연구교류 및 국제공동연구를 활발히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양측은 제1회 심포지엄 종료 후 회의를 통해 내년 6월 서울에서 '분자생물학과 바이오의학', '동북아시아지역의 초국경적 대기.해양오염 감축', '조간대, 해양지역의 지질분야 주요이슈' 등에 대해 제2회 공동심포지엄 개최를 추진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박성현 한림원 원장(좌)과 세르젠코 러시아한림원 극동분원 원장이 MoU 체결식에서 사인한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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