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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줄기세포 연구, BIG 3 독일과 함께 간다 본문
제1회 한국·독일한림원 공동심포지엄 개최
양국 석학 18명 연구 발표, 젊은 과학자 토론 세션 등 진행
“저희가 이번 연구를 통해 얻어낸 68개의 새로운 RNA결합단백질(RNA-Binding protein:RPBs) 후보물질들은 다른 세포와 비교해서 배아줄기세포(Embryonic stem cell:ESC)에서 높게 발현되었고, 이 중 2개는 단백질 조절 기작과 RNA 바이올로지 사이를 연결해주는 잠재성을 지녔음을 입증해줍니다. 향후 줄기세포 내 RNA-RBP 네트워크의 연구에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조강연에 나선 김빛내리 서울대학교 교수의 발표에 청중들의 이목이 주목됐다. 알브레히트 뮐러(Albrecht MULLER) 뷔르츠부르크(Wurzburg) 대학 교수 등 세계적 석학들의 발표가 이어지며 열기는 점차 뜨거워졌고 줄기세포연구와 재생의약 분야의 가장 앞선 연구들이 차례로 소개됐다.
지난 10월, 300여명의 한국과 독일 양국의 줄기세포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독일한림원(The German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Leopoldina)은 지난 10월 14일과 15일 양일간 더케이서울호텔 크리스탈홀에서 ‘제 1회 한국․독일한림원 공동심포지엄(The 1st KAST-Leopoldina Bilateral Symposium)’을 개최했다.
‘줄기세포․재생의학분야의 최신 연구동향(Current Trends in Stem Cell Research and Regenerative Medicine)’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바르벨 프리드리히(Bärbel FRIEDRICH) 독일한림원 부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스 쉘러(Hans SCHOELER) 막스플랑크연구소(Max-Planck-Institute) 교수와 김빛내리 서울대학교 교수 등 양국의 석학 18명이 연사로 참여했다.
손쉬운 장기 이식 등 질병 치료의 신천지로 손꼽히는 줄기세포분야는 여러 난치병 치료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 받으며 세계적인 연구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일본, 독일은 관련 분야 핵심기술력을 갖춘 ‘빅3(Big 3)’로 꼽히며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2001∼2010년)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 논문 기준으로 세계 7위 수준이지만 최근 연구성과와 실용화에 상당한 진척을 보이며 외국 석학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독일한림원은 지난 2012년 5월, 양국 간 연구협력 네트워크 형성과 활발한 학술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첫 번째 결실로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최신 연구결과 발표와 지정토론은 물론이고,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독일의 줄기세포학자들과 국내 젊은 과학자들이 함께 모여 토론하는 ‘전문가 만남 세션(Meet the Expert Sessions)’이 마련돼 참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독 한림원 공동심포지엄은 앞으로 매년 양국을 오가며 개최될 예정으로, 줄기세포분야 선진국인 독일과의 꾸준한 교류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국내 연구의 제2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1652년 설립된 독일한림원은 이학 및 의약학분야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한림원으로 현재 30여개 국가, 14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2008년 7월 독일연방한림원으로 지정돼 독일 내 여러 지역 한림원을 대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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