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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0주년 특별 인터뷰]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한림원 석학 여러분이 국가 재도약의 선봉 돼 주시길” 본문

한림원소개/개요

[창립 20주년 특별 인터뷰]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한림원 석학 여러분이 국가 재도약의 선봉 돼 주시길”

과기한림원 2014. 10. 29. 14:57

 

 

1994년 11월 창립총회로부터 꼭 스무 해가 되었다. 그 사이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구미 선진국의 한림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으며 이는 단기간에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대한민국의 놀라운 발전사와도 궤를 함께하고 있다.

 

한국이 일궈낸, 그리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한강의 기적’은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을 원천으로 하고 있다.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기 전인 1950년대 프로펠러 비행기에 몸을 싣고 유학길에 올랐던 과학도들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는 가난한 나라살림에도 과학기술 인재육성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 과학기술인들에 힘입어 한국은 오늘날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강국으로 성장해 수준 높은 삶을 누리고 있다.

 

그 중심에 대한민국의 집단지성을 대표하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최고 권위의 과학기술 학술기구이자 석학단체로 발전을 거듭하며 국가경쟁력의 성장을 거듭 견인해온 것이다. 창립 20주년을 맞는 올해, 한림원은 또 다른 국가적 사명을 부여받고 있다. 과학기술과 경제발전, 나아가 성장통을 겪고 있는 국가 사회를 위해 다시 한 번 ‘선도형 선진국가’ 건설을 향한 퀀텀점프의 도약대를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한림원은 대한민국 과학기술계를 이끌고 있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의 창립 20주년 기념 인터뷰를 통해 우리 스무 살 한림원의 미래 발전방향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바쁘신 중에도 한림원 창립 20주년 기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축하의 말씀 전해주세요.

 

한림원의 창립 20주년을 축하합니다. 한림원은 그간 과학기술 분야의 최고 석학들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대내외 사업을 전개하며 국가 과학기술 발전과 기초과학 진흥에 기여해 왔습니다.

 

특히 한림원은 주요 선진국의 한림원에 비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는 과학기술 석학단체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2000년 아시아과학한림원연합회 (AASA: Association of Academies of Science in Asia)를 주도적으로 창설하고 사무국을 유치했을 뿐 아니라, 2012년 ASSA와 아시아과학단체연합(FASAS: Federation of Asian Scientific Academies)을 통합한 아시아과학한림원연합회 (AASSA: The Association of Academies and Societies of Sciences in Asia)를 출범하였습니다. 이는 아시아·오스트랄라시아 지역을 아우르는 이 지역 최대 규모의 과학기술한림원 단체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처음부터 세계를 지향하는 한림원의 리더십과 비전에 기인한 것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학술활동과 추진력으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서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장관님께서는 한림원과 함께하신 특별한 경험이나 인연이 있으신지요?

 

지난 2005년 한림원 정회원이 되었고, 이후 융합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청소년과학영재사업의 멘토로 활동하는 등 한림원과 인연이 깊습니다. 그래서인지 장관 취임 후 7월 25일 간담회를 위해 한림원을 방문했을 때도 고향을 찾은 것처럼 편안하고 익숙했습니다.

 

 

 

 

한림원은 기초연구진흥 및 기술개발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기관으로 대정부 과학기술정책연구 및 자문, 과학기술인재양성(석학지식연계), 과학기술국제교류증진사업, 과학기술인명예의전당, 과학기술시상 등 다양한 과학기술 진흥사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계 수장으로서 한림원의 이 같은 활동들이 장차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좁은 국토에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일찍이 ‘과학입국 (科學立國)’을 기치로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였고, 그 결과 오늘날 세계적인 과학기술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한층 넓은 시각으로 미래지향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가운데 과학기술 혁신이 창조경제 실현에 이바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과학기술분야에 전문성과 지식, 경험을 겸비한 석학들의 모임인 한림원이 국가 과학기술의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데 한층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림원이 과학기술계의 맏형으로서 책무감을 가지고 과학기술 관련 정책의 수립과 실행에 적극 자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과학기술이 한층 대중화, 세계화 될 수 있는 좋은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지혜를 모아 주시는 한편, 국내외 과학기술인 네트워크를 확대․강화하는데도 주축이 되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한림원은 과학기술 발전은 물론 현 정부의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창조경제의 비전인 ‘선도형 선진국가’ 건설을 위해 한림원이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오늘날 세계 주요국은 경기침체와 고용 없는 성장을 극복하고 성장의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경제발전모델을 구축하는 데 노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창의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ICT가 결합된 창의적 자산이 기존산업과 융합하거나 창업으로 이어져 새로운 시장과 산업이 생겨나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창조경제를 주요 전략으로 채택하여 개인, 기업, 시민사회의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우리 과학기술계의 창의적 수월성이 창조경제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한림원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과학기술 분야의 다양한 융․복합이 새로운 가치창출의 토대가 되고 창조경제 실현의 시너지가 될 수 있도록 중심 역할을 해 주실 것을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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