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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회 한림원탁토론회 개최 본문

정책연구 및 자문/한림원탁토론회

제98회 한림원탁토론회 개최

과기한림원 2015. 12. 24. 11:05



'따뜻한 사회건설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 주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박성현)은 2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따뜻한 사회건설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국내외 적정기술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제98회 한림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박원훈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이사장(한림원 종신회원)과 윤제용 적정기술학회 회장(서울대학교 교수)이 발제자로 나섰고, 문광순 참행복나눔운동본부 상임이사와 안규리 서울대 교수, 안성훈 대학산업기술지원단 단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먼저 박원훈 이사장은 '과학기술인의 사회적 책무와 나눔'을 주제로 과학기술의 사회성을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국가발전은 경제 뿐 아니라 사회, 문화 등 세 가지 요소가 모두 이루어져야 한다"며 "엘리트 집단인 과학자들이 연구개발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 나아가 시민의 과학적 소양(Science Literacy) 함양과 인류 복지 향상에도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올해 마지막 원탁토론회에서 박성현 원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그는 "시민의 과학적 소양은 제도적 과학교육 외에 비공식적인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도 함양되므로 과학기술인들은 소속기관 차원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서 이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류 복지 향상을 위한 부분 중 하나가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 개발"이라며 "우리가 해외원조 수혜국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적으로 과학기술 나눔을 선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물 연구분야 전문가로서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를 이끌고 있는 윤제용 회장은 '따뜻한 과학기술로서의 적정기술'을 주제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적정기술의 개념과 활동 등을 소개했다.  


윤 회장은 먼저 "첨단 과학기술 시대에도 세계인구의 절반은 여전히 하루 2달러 이하, 그 중 10억 명은 1달러 이하로 생활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과학기술 성과물이 인류 중 90%에게는 전혀 미치지 못하는 불편한 현실에서 적정기술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UN이 발표한 2030 지속가능한 발전목표 13개를 살펴보면 과학기술의 역할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며 "한때 선진국들 사이에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을 받으며 해외원조가 위축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세계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인류 전체의 복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최근 열린 적정기술 국제컨퍼런스에 6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과학기술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설립한 캄보디아, 라오스, 네팔 등의 적정기술센터와 여러 사례들을 이야기 했다.


주제발표를 진행한 박원훈 이사장(좌)과 윤제용 회장(우)


주제발표 이후 이어진 지정토론에서 문광순 상임이사는 "과학기술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따뜻한 사회를 위한 과학기술인들의 참여는 고민의 여지가 없는 유일한 선택"이라며 과학기술인들이 주축이 돼 운영 중인 '참행복 나눔운동'을 소개했다.


안규리 교수는 "2010년 라오스에 해외 의료봉사를 다녀온 경험 이후로 공공의료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는 의료기기 지원과 의료교육센터 확보를 통해 현지의 자립화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훈 교수는 대학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적정기술의 모델로서 '교육'과 '사회공헌'을 예로 들며, "적정기술은 전공 공부를 하는데 좋은 동기 부여와 취약계층과의 소통 기회 제공 등 새로운 교육영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현 원장은 토론회 환영사에서 "최근 들어 '따뜻한 과학기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기술이 우리 생활에 적용된다면 계층격차 해소와 빈곤감소, 복지증진 등 사회 현안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국가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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