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제94회 한림원탁토론회 ‘사회통합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 본문

정책연구 및 자문/한림원탁토론회

제94회 한림원탁토론회 ‘사회통합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

과기한림원 2015. 10. 27. 18:07


세계과학정상회의 ‘대한민국 과학발전 대토론회’ 연계 진행


사회적 제반문제 해결과 사회 대통합을 위한 과학기술혁신 방안 마련을 위해 과학기술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박성현)은 지난 10월 23일 오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사회통합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을 주제로 제94회 한림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세계과학정상회의의 주요행사 중 하나인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대한민국 과학발전 대토론회’와 연계해 진행됐다. 한림원탁토론회는 2분과에 배정됐으며, 박성현 한림원장은 심포지엄 이후 과학기술인 선언문 채택과 세계과학정상회의 폐회식에 참석했다. 


제94회원탁토론회는 대한민국 과학발전 대토론회와 연계해 진행됐다


박성현 원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은 그동안 경제적 부의 창출에만 주안점을 두어 사회발전에 충분한 공헌을 하지 못했고, 특히 사회적 문제해결과 사회 대통합에 대한 공헌도가 높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며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면서 사회 통합을 위한 지역 간 균등한 발전, 남북한 통일 준비, 여성의 사회적 참여 확대, 환경 친화적인 국가발전방안 등의 사회적 공헌을 위한 방안 마련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보자”고 당부했다. 


토론회에서는 정선양 한림원 정책연구센터 소장(건국대 교수)와 송위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사회기술혁신연구단장이 발제자로 나섰으며, 최항순 한림원 부원장이 토론좌장으로, 손소영 연세대 교수, 이장재 과총 정책연구소장, 김경만 서강대 교수, 민철구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각계전문가들이 패널토론에 참여했다


먼저 독일 전문가이기도 한 정선양 소장은 ‘사회통합을 위한 과학기술의 방향 전환’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과학기술을 통한 사회통합을 이룬 독일의 사례를 예로 들며 ‘통합적 과학기술정책(integrates S&T policy)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소장은 “독일 역시 과학기술을 통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했고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의 폐허에서 일어나 라인 강의 기적을 만들어 현재의 막강한 경제대국이 되었다”며 “또한 효율적인 산업기술정책을 통해 세계 최고의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s)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독일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과학기술을 통해 눈부신 지역발전 및 지역통합을 이룩했으며 과학기술 분야의 여성 진출 증가도 탁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소장은 “독일이 환경 분야의 과학기술혁신을 선도적으로 단행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 것과 유럽연합 및 글로벌 과학기술협력에 노력해 지구촌 사회경제적 문제 해결에 큰 공헌을 하는 것도 본받을 사례”라며 “무엇보다 1990년 통일 이후 효율적인 동서독 과학기술통합을 이루어 통일 독일의 사회경제발전을 견인해오고 있다는 것이 우리로서는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역설했다.

정선양 소장이 독일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어 송위진 단장은 ‘사회문제해결형 과학기술을 위한 시민사회 참여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송 단장은 “과학기술혁신을 통해 우리사회의 주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흐름은 여러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무엇보다 사회현장에서 살고 있는 사용자와 시민사회의 참여를 반드시 필요로 한다”며 사회문제 해결형 혁신에서 주목받고 있는 시민참여 사례를 소개했다.


송 단장의 설명에 따르면, ‘디지털 사회혁신’은 사회문제 해결을 수행해왔던 사회혁신가들이 ICT기술을 활용해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수행하는 사례다. 사용자들이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스스로 제조하는 메이커 운동, 사회의 유휴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유경제, 사회의 위험과 권력남용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활동에 ICT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이는 사회혁신에서 과학기술로 접근하면서 시민주도형 혁신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또 ‘리빙랩’은 문제해결형 혁신활동을 위해 학교, 양로원, 지역사회와 같은 일상생활 공간을 개방형 실험실로 설정하고, 사용자 참여형 혁신을 수행하는 공간과 활동이다. 사용자와 시민들이 생활에서 접하는 사회문제를 구체화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자들과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공동학습을 하는 것이다. 사회가 실험실이 되는 것이다(society as a laboratory).


송위진 단장이 주제발표 중이다


송 단장은 “사회문제 해결형 혁신에서 시민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과학기술계 측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과학기술공급 중심의 시각을 넘어서 수요와 문제해결 중심의 프레임을 갖춰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시민사회 측에서는 개별적이고 단발적인 참여가 아니라 시민사회와 과학기술계가 밀도 깊은 숙의를 할 수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과학기술계와 시민사회가 공동의 작업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비전을 형성하고 공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