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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관심사 '핀테크'…주목 받는 기술은 무엇? 본문
3D 초음파 지문 인식, 개인정보 복사 방지 센서 내장 스마트폰 등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ICT업계와 금융업계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핀테크(fintech)다. 금융을 뜻하는 파이낸셜(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모바일 결제 및 송금, 개인자산관리, 크라우드 펀딩 등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 기술을 말한다.
컨설팅회사 액센츄어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 ‘The Boom in Global Fintech Investment’ 따르면, 핀테크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 규모는 2008년 9억2000만 달러였는데, 2013년 29억7000만 달러로 5년새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해외 핀테크 전문기관들은 예측하고 있다. 액센츄어는 오는 2018년에 2013년에 비해 최소 2배 이상 늘어난 60억~80억달러의 투자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미국 CNBC가 매년 분석하는 ‘파괴적 혁신기업50(Disruptor 50)’ 2014년판에 무려 11개 기업이 핀테크 관련 기업인 것을 보면 당분간 핀테크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 산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모바일 트래픽이 큰 폭으로 증가함과 동시에 모바일 채널을 통한 금융 거래 역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등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2011년 1059억달러에서 2017년 7210억 달러로 6년 동안 약 7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속하게 확장되면서 송금 및 지급결제의 수단으로서 스마트폰의 비중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되고, 은행 업무 대부분을 핀테크 기업이 대체하는 시점이 가까워오고 있다.
이 때문에 다소 보수적인 금융권이 금융의 디지털화를 위해 IT기술의 발전에 과감하게 몸을 실었다. 은행 및 카드사들은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형 IT과 손을 잡고 있다.
하지만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이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은 '편리한 손쉬운 서비스'와 더불어 '안전한 이용'이다. 미국을 기준으로 2014년 모바일 지불은 신용카드와 현금거래의 1/10 수준이다. 2014년 초 조사에선 소비자 38%가 모바일 결제에 있어서 극복하여야 할 가장 큰 문제로 보안문제를 꼽았다.
모바일 결제와 송금 등 새로운 금융을 만들어낼 핀테크 기술들을 소개한다.
지문인식은 안전할까?… 퀄컴 3D 초음파 지문인식 기술 '센스ID' "지문 융기와 깊이까지 인식"
애플의 터치ID와 인텔의 리얼센스(RealSense) 등에 이어 대형 반도체 업체들이 생체인식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퀄컴은 최근 3D 지문인식 기술인 ‘스냅드래곤 센스ID(Snapdragon Sense ID)’을 발표했다. 초음파로 피부 표면을 탐지해 지문 위 융선(ridge)과 땀구멍(pore)의 형태를 3D로 읽는다. 손가락 지문의 융기와 깊이까지 인식하는 3차원 방식이라 보안성이 높고 운용체계와 별도인 서브시스템에 3D 지문인식 정보를 저장하기 때문에 관련 데이터가 기기에 남지 않는다. 현재 지문인식 칩은 2D로 지문을 인식하기 때문에 지문 사진이 유출되면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퀄컴의 센스ID로 읽어들인 지문 정보_자료_퀄컴
또 초음파 기반이기 때문에 유리나 알루미늄, 사파이어, 플라스틱 등 기판 소재와 상관없이 지문 인식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지문인식 칩을 넣기 위해 디스플레이에 구멍을 뚫거나 광(옵티컬) 센서를 탑재한 별도 패드를 기기에 적용해 왔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지문인식 패드가 필요없어 기기 베젤에서도 지문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초기 지문인식 칩은 시냅틱스(Synaptics)와 어센텍(AuthenTec)이 독보적이었다. 이후 지난 2012년 애플이 어센텍을 인수하고 기존에 써왔던 문지르는(Swipe) 방식이 아닌 정지 상태의 손가락을 인식하는 에어리어(Area) 방식의 ‘터치ID’를 내놓으며 생체인식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삼성도 지난해 갤럭시S5부터 스와이프(Swipe) 방식의 지문인식을 넣었고, 최근 선보인 ‘갤럭시S6’에선 에어리어 방식 지문인식을 도입했다.
퀄컴은 지난 2013년 울트라스캔(Ultra-Scan)을 인수하고 지문인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울트라스캔은 1989년 세워져 정부 당국에 지문인식 시스템을 도입한 업체다. 미 국방부와 비광학 방식의 네 손가락 지문 인식기를 처음으로 만들기도 했다. 퀄컴은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와 마이크로 기기 주변의 상황을 식별하는 컴퓨팅 플랫폼 ‘제로스(Zeroth)’도 선보였다.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업계 강자 인텔도 3D 이미지 인식 기술 ‘리얼센스(RealSencse)’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물간 거리나 건물의 높이를 판단할뿐 아니라 사람의 움직임이나 표정을 3D로 읽어들여 활용한다. 인텔은 이와 연동한 얼굴인식 기술 트루키(True Key)도 함께 내놨다.
사용자들의 안전을 위한 센서 내장 스마트폰
애플 페이, 구글 월렛 및 그 밖에 경쟁하고 있는 모바일 지불시스템들은 NFC(near-field communications)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NFC 칩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은 소매점에서 리더기에 핸드폰을 가까이 접근시킴으로써 계산을 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NFC가 너무도 보안에 취약하다는 것. 현재의 기술에선 범죄자들이 사용자들의 암호화된 개인정보를 가로채 동시에 또 다른 장소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CIS의 교수인 Nitesh Saxena의 연구팀은 같은 장소에 있는 사용자가 리더에서 실제로 지불 요구를 했는지를 증명해줄 수 있는 대책을 개발하고 있다. 그들이 개발한 시스템은 와이파이 핫스팟 목록과 신호 강도 및 핸드폰의 마이크로폰에 의해서 캡처된 짧은 오디오 조각들을 포함하여 센서들의 결합으로부터 나온 신호를 사용하게 된다. NFC 리더기는 핸드폰을 가지고 신호가 매치되었다면 지불을 승인하라는 정보를 비교하게 된다.
가상화폐가 메세지 전달 기능도 한다?
핀테크와 관련해 모바일 결제와 함께 주목 받는 분야는 가상화폐다. 그 중 가장 많이 알려진 비트코인은 점차 사용되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컴퓨터에 의해서 산출될 수 있는 독특한 코드의 조각들로 기본적인 원리는 화폐를 제어하기 위해서 시스템이 중앙 조직화나 규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비트코인에 메시지를 포함시키는 기술이 소개되고 있다.
아인트호벤공과대학교 컴퓨터과학과 학생인 Krzysztof Okupski는 비트코인 네트워트에서 메시지를 포함시키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그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게 되면, 약 5센트의 비용으로 1킬로바이트의 문자를 전송할 수 있다. 메시지를 게시하는 프로그램은 무료로 백만 개의 비트코인 계정을 만들게 되며, 이후에 이 게정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전송된다. 원리는 안테나가 올바른 주파수를 조정해가는 것과 유사하다. 이와 같이 쉽게 액세스할 수 있고, 저비용을 이용한 방법은 검열을 피할 수 있는 반체제 인사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며, 그들은 국경을 넘어서도 방해를 받지 않고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 핀테크 산업 동향과 주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연구(박서기/한국멀티미디어학회지 제19권 제1호 2015년 3월)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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