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빛낸 명예로운 과학기술인' 우표 발행

 

 

"이휘소 박사는 현대물리학을 10여년 앞당긴 천재다. 이휘소가 있어야 할 자리에 내가 있는 것이 부끄럽다." (무함마드 압두스 살람, 1979년 노벨상 수상소감 중)

 

노벨상 수상자가 인정하고 남들이 하지 않는 연구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등 우리 역사상 탁월한 과학기술 업적과 발자취를 남긴 3명의 과학기술인을 소재로한 우표가 발간됐다.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준호)는 4월 과학의 달을 맞이하여 한국을 빛낸 명예로운 과학기술인을 소재로 한국의 과학시리즈 우표 3종 104만 4천장을 4월 10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되는 우표에는 이론물리학자 이휘소, 나비박사 석주명, 전기공학자 한만춘 등 3인이 첫번째 묶음으로 소개된다. 3명의 박사들의 연구 활동 사진과 업적을 담아 이야기가 있는 우표책으로 발간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구현에 밑거름이 될 과학기술인들의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우리 과학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기초연구부터 생물학 전기공학 등 과기계 이끌어

 

이휘소 박사는 세계 정상급 소립자 이론물리학자다. 그가 연구한 게이지 이론의 재규격화 문제해결과 참(charm)입자 예견은 소립자 물리학 발전에 큰 획을 긋는 공헌으로 이 연구업적을 토대로 7명의 과학자들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1957년 노벨상 수상자인 양진녕과 1979년 노벨상 수상자 무함마드 압두스 살람은 수상소감을 통해 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휘소 박사의 기초과학교육에 대한 지지와 업적은 한국의 기초과학연구 진흥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석주명 박사는 한국 나비분류학을 정립한 생물학자다. 20여 년 동안의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나비들의 동종이명을 정리해 나비분류학을 정립했으며 한국산 나비 각각의 종에 대한 분포연구와 우리말 이름 짓기에 앞장섰다. 석 박사는 한국 나비분류학에 대해 세계가 인정하는 학자로 나비연구 현대화와 생물학에 크게 기여했다.

 

한만춘 박사는 우리나라 전기공학을 개척하고 전력산업을 근대화하는 데 크기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1961년 첫 아날로그 컴퓨터 '연세 101 아날로그 전자계산기'를 개발해 제어공학 분야의 교육과 연구활동을 했다. 또 우리나라 전력계통의 확충과 1973년 시작된 우리나라 농촌 및 가정 전력보급에 전환점이 되었던 220/380V의 배전전압승압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해 전력사업의 현대화와 기술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한만춘 박사의 장남이자 서울대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한민구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산업 근대화와 학문발전에 역할을 한 과학기술자를 다시 기억해주고 인정해주는 것은 가족으로서뿐 아니라 과학기술인들에게 용기와 감사를 주신 것"이라며 "이번 우표발간이 과학기술인이 움직일 수 있는 큰 동력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림원 전 총괄부원장이자 나방분야 전문가인 박규택 박사는 "석주명 박사와 동 시대를 보내지 않았지만 같은 대상을 연구한 선배학자로 존경하는 연구자"라며 "나비관련 논문 100여 편 뿐 아니라 에스페란토 실력이 뛰어나 관련 논문 및 제주도 방언 연구 책도 내는 등 융합적 사고를 가진 연구자였다. 이번 우표 발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석 박사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과학시리즈 우표에 선정된 이들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선정한 '과학기술인명예의전당(국립과천과학관 내 위치)'에 헌정된 과학기술인들이다.

우정사업본부가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한국을 빛낸 명예로운 과학기술인을 소재로 '한국과학시리즈 우표'를 발행했다.

우표에는 이휘소, 석주명, 한만춘 박사가 선정되어 발행됐다. 3명의 박사들의 업적과 연구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을 담아 스토리 있는 우표집을 만들어냈다.

'한국의 과학시리즈' 우표는 전국 우체국과 인터넷 우체국 (www.epost.g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