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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3회 한림원탁토론회 '융합과학기술의 미래: 인재교육이 시작이다' 본문
제 73회 한림원탁토론회
'융합과학기술의 미래: 인재교육이 시작이다'를 주제로 한 제 73회 한림원탁토론회가 지난 3월 4일 서울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개최되었다.
창조경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융합인재 양성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에서 개최된 이번 토론회에는 강남준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이진수 POSTECH 미래IT융합연구원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선 가운데, 김용민 공학부 정회원 (POSTECH 총장)이 토론좌장으로, 민철구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손웅희 국가산업융합지원센터 소장, 엄융의 의약학부 정회원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정선양 정책연구센터 소장 (건국대학교 밀러MOT스쿨 원장), 최만범 한국산업융합협회 부회장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선진 기술을 따라잡는 후발주자 (Fast Follower) 전략으로 여러 산업분야의 경쟁력을 빠른 시간 내에 높일 수 있었으나, 이제는 시장을 선도하는 전략 (First Mover)으로의 전환이 요구됨에 따라 우리 학생들의 창의성과 융합적인 역량을 키우기 위한 대학 교육과정의 혁신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최된 이번 토론회에서는 융합과학기술 교육의 미래 발전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되었다.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강남준 원장은 ‘대학원의 융합교육: 융합적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에 관해 메디치 효과를 예시로 들면서 “창조적․창의적인 생각을 권장하는 혁신 문화 (Innovation Culture)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다양한 학문 영역이 접하여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중에 창의성이 발현된다는 ‘Intersectional Idea’의 개념을 스티브 잡스의 융합 리더십 사례를 들어 비교 설명했다.
또한 강 원장은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은 ‘생각보다 빠른 손’이라는 모토로 새로운 문제에 도전하는 철학의 교육을 지향하고 있으며 벨연구소 (Bell Lab)를 벤치마킹하여 물리적 근접성을 지향하는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문제해결 전체의 과정을 볼 수 있는 조망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조망력과 미래기술에 대한 지식, 기업가정신 등을 가진 기술기업가 (Technopreneurer) 양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 원장은 학문, 전공 간의 융합에 있어 ‘낮은 담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융합을 위한 환경구축 단계선상에서 앞으로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강남준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왼쪽)과 이진수 POSTECH 미래IT융합연구원장
이어진 발표에서 이진수 POSTECH 미래IT융합연구원장은 ‘대학의 융합교육: 창의성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에 대해 소개했다. 이진수 원장은 “과거 후발주자 (Fast Follower) 방식에서 이제는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융합 교육에 있어 학생의 자기 주도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고등학교 시기는 물론 대학 입학 후에도 학생 개개인의 꿈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학생이 열정적으로 몰입할 분야를 찾아 스스로 공부하도록 돕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현재 창조성을 핵심으로 하는 시대적 트렌드 상에서 대학 교육 또한 창의성을 배양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꿈을 배양하는 창의적 교육으로서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지향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결국 학생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 배움에 대한 열정과 높은 꿈을 지향하는 마음에 불을 붙여 준다면 학생들 스스로 도약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융합교육을 위한 다양한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한림원은 제 73회 한림원탁토론회에서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한 한림원의 목소리 ‘창조경제, 창의융합형 인재육성으로 시작하자’를 지난 4월 10일 발표했다.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체계 구축방안을 제시한 이번 목소리를 통해 한림원은 “창의융합형 교육을 위해서 대학 주도의 자발적인 노력과 더불어 정부 지원이 긴밀히 연계되어야 한다”며 “창의융합형 교육체계는 학부 교육을 중심으로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원 교육과 연계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림원의 목소리’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과학기술분야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석학들의 전문적 의견을 제시하고자 마련한 사업으로, 과학기술 현안에 대한 정책 대응과 함께 관련 제도의 개선방안을 건의하기 위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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