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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원, 탁월한 연구성과로 학문적 성취 달성한 젊은 과학자 시상 본문
‘우수과학자 포상 통합시상식’ 및 ‘2019년도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 시상식’ 개최
총 20명 젊은 과학자 수상…차세대회원 김신현, 신용일, 박재형 교수 등 포함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한민구)이 탁월한 연구 성과를 보인 젊은 과학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정부 및 민간과 협력하여 다양한 시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역시 '젊은 과학자상(대통령)'과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 시상' 등의 심사를 담당,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에서 높은 잠재력을 지닌 신진 연구자와 장차 한국을 빛낼 젊은 과학자들을 선정, 포상했다.
한민구 한림원 원장은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미래를 위해서는 젊은 과학자들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시상 사업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은 젊은 연구자들의 학문적 열정을 북돋아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 젊은 과학자상 시상식(우수과학자 포상 통합시상식) 개최…김신현 차세대회원 수상 영예
먼저 12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소장 안혜연) 등과 함께 ‘2019년 우수과학자 포상 통합시상식’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개최했다.
이 중 한림원이 심사를 담당하고 있는 ‘젊은과학자상’ 은 만 40세 미만 우수과학기술인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올해는 ▲김신현(KAIST), ▲유우종(성균관대학교), ▲노준석(포스텍), ▲노준홍(고려대학교) 등 4명이 공학 분야의 뛰어난 연구 성과와 발전 잠재력이 인정되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과학기술차세대한림원 이학부 회원이기도 한 김신현 KAIST 교수는 연성소재, 특히 콜로이드 광결정 기반의 미세입자를 대면적에 형성할 수 있는 소재 기술을 개발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디스플레이, 센서, 위변조방지 소재, 심미성 색소재로 활용이 가능하며, 잔류약물 검출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캡슐형 센서 소재 개발에 적용될 수 있다.
유우종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그래핀, 황화몰리브데늄 등의 나노신소재를 수직방향으로 쌓아올려, 기존 트랜지스터보다 10배 얇으면서 광변환 효율은 50배 높은 반도체 트랜지스터를 세계최초로 개발하는 등 2차원 나노물질 및 소자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준석 포스텍 교수는 투명망토 등 꿈의 기술로 알려진 메타물질을 포함한 나노기술 분야의 선도적인 개척 연구를 통해 차세대 암호화 디스플레이 원천기술을 구현하는 등의 기계분야 차세대 연구자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효율, 차세대 광-전 에너지 변환 기술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노준홍 고려대학교 교수는 세계 최고 효율의 금속할로겐화물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 개발에 선도적 연구를 수행하는 등 태양전지 기술의 활용시기와 활용도를 높인 탁월한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 시상식개최…총 16명 젊은 과학자 수상
17일에는 한국대학총장협회(이사장 이대순·이하 협회),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이사장 백운규·이하 재단)과 함께 에쓰-오일 본사 강당에서 ‘2019년도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서는 ‘제1회 차세대과학자상’ 수상자 6명과 ‘제9회 우수학위 논문상’ 수상자 10명 등 총 16명의 젊은 과학자에게 상패와 상금이 수여됐다.
차세대과학자상 6명 수상…차세대회원 신용일 서울대 교수, 박재형 성균관대 교수 포함
한림원의 제안으로 올해 신설된 차세대과학자상은 물리학·화학·생리의학·화학및재료공학·에너지·IT 등 총 6개 분야에서 최근 10년 이내 연구개발 업적이 탁월한 만 45세 이하 젊은 과학자를 선정하는 상으로, 수상자에게는 4,000만 원의 연구지원금이 지급됐다.
‘제1회 차세대과학자상’ 수상의 영예는 ▲물리학 신용일(서울대학교) ▲화학 김수민(KIST) ▲생리의학 정원일(KAIST) ▲화학·재료공학 박재형(성균관대) ▲에너지 서장원(화학연) ▲IT 윤성의(KAIST) 등 6명에게 돌아갔다.
차세대한림원 이학부 회원인 신용일 서울대 교수는 반강자성 스피너 호유체에서 스커미온, 반양자수 양자 소용돌이 등과 같은 새로운 위상학적 들뜸 상태를 처음으로 관측해 주목받았다. 이후에도 점성이 없는 초유체에서 점성을 갖는 고전유체와 유사한 난류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관측해 난류현상의 보편성을 탐색하는 새로운 실험 연구 방향을 제시하는 등 관련 연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차세대한림원 공학부 회원인 박재형 성균관대 교수는 암, 관절염, 동맥경화, 간경화 등 난치성 질환을 효율적으로 진단 또는 치료할 수 있는 자극 감응형 생체소재를 연구해 177편의 SCI급 논문(총 인용회수 10,038회, 주저자 논문 101편, h-index: 50)을 발표하고, 다수의 국내·외 특허 등록(20건)을 통해 지적 재산권을 확보하는 등 연구 성과를 창출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수민 KIST 연구원은 단결정 기판 위에 단결정 박막의 에피성장의 고정 관념을 탈피한 액상 기판 위에서 결정립의 “self-collimation” 방법을 새롭게 제안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종 원소로 구성된 2차원 소재 중 하나인 hexagonal boron nitride(hBN)를 세계 최초로 대면적, 단결정으로 성장하는 기술을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대면적의 단결정 그래핀/hBN 혼성 구조 및 tungsten disulfide(WS2)를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도 했다.
정원일 KAIST 교수는 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시 여러 과정을 통해 분비되는 엔도카나비노이드가 간세포 내 지질대사를 어지럽혀 결과적으로 지방이 축적된다는 기작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며 간세포와 간성상세포간의 Bidirectional loop signaling을 규명하고, 이를 통해 신경학적 간(Neurologic Liver)의 개념을 새롭게 제시하며 주목받았다.
서장원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는 유기-고분자 광전 소재 및 무기 양자점 소재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무-유기 페로브스카이트 소재와 태양전지 소자 응용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여 ‘고효율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개발 기술이전을 실행했으며, Nature와 Nature Energy, Energy Environ. Sci., Adv. Mater. 등 에너지 및 소재 분야 우수저널에 그 결과를 발표해 과학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윤성의 KAIST 교수는 실사 영상을 만들 수 있는 Monte Carlo Ray Tracing 기술을 선도적으로 연구하여 해당 기술이 실사 영화에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여했고, 일반 환경에서 반사 및 회절을 고려하여 동작할 수 있는 소리 위치 추적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학문적 성취를 달성했다.
우수학위 논문상 10명 수상…미래 이끌 과학도들의 학문적 성취 인정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우수학위 논문상은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의 최근 2년 간 국내대학 박사학위 논문 중 독창성과 우수성이 돋보이는 논문을 선정, 졸업생에게는 대상 1,000만 원, 우수상 500만 원을 연구지원금으로 지급하고, 지도교수에게는 대상 500만 원, 우수상 300만원을 포상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올해 우수학위 논문상 수상자로는 ▲수학: 대상-김정호(서울대), 우수상-권예현(서울대) ▲물리학: 대상-이명재(서울대), 우수상-이승훈(부경대) ▲화학: 대상-박윤수(KAIST), 우수상-박정은(서울대) ▲생명과학: 대상-백진희(KAIST), 우수상-류희주(서울대) ▲화학·재료공학: 대상-권기창(서울대), 우수상-최윤석(KAIST) 등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수학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정호 박사는 논문에서 열역학적 성질을 지닌 쿠커-스메일 다입자들의 역동성을 기술하는 입자/기체 열역학적 쿠커-스메일 모델들의 창발현상, 기체모델로부터 유체 방정식의 유도문제, 주위 유체들과의 결합모델들에 대한 해의 존재성, 점근적 집단현상 출현에 관한 여러 수학적 결과들을 제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우수상의 권예현 박사는 리졸번트 계측이 spectral parameter에 따라 변환하는 정도를 정교하게 밝혀내, 이중 선형 진동적분 연산자를 활용하여 Spherical harmonic projection operator에 대한 현재까지 알려진 최상의 결과를 얻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물리학 분야 대상 수상자인 이명재 박사는 빛의 앤더슨 국지화 현상에 대해 연구를 수행해 그 물리학적 발생 원리를 밝혀냈고, 이 기제를 이용해 빛의 국지화 정도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우수상 수상자인 이승훈 박사는 금속-반도체 나노선 소자의 계면에서 전자 이동의 직접적인 관측이라는 근본적인 해결법을 통해 메커니즘을 밝혀낸 결과로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화학 분야 대상은 박윤수 박사에게 돌아갔다. 그는 다이옥사졸론(Dioxazolone)이라는 새로운 화합물을 탄소-수소 아미드화 반응에 최초로 도입해 그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증대시켰으며, 논문을 통해 그 효율성의 근원을 추가적으로 밝혀내며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화학 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박정은 박사는 플라즈모닉 나노입자 구조를 미세하게 조절하며 균일하게 합성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이들의 광학 신호에 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해 단일 입자 수준에서 높은 표면증강라만산란 신호 재현성을 보이는 미세 조절이 가능한 금 나노큐브의 합성 연구를 수행했다.
생명과학 분야 대상 수상자인 백진희 박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위한 심리치료 기법의 뇌 기작에 대한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양측성 빛 자극을 생쥐에 적용하여 그 효과를 확인했고, 이를 이용하여 심리치료의 효과를 매개하는 뇌 기작을 처음으로 밝혀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우수상 수상자인 류희주 박사는 심혈관계-면역계에 대한 심화/융합연구를 진행해 고지혈증이 자가항체반응 및 루푸스 질환을 직접적으로 촉진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화학·재료공학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한 권기창 박사는 MoS2, WS2 등의 2차원 물질을 화학 증기 기상법으로 합성하고, 이를 이용해 태양전지의 정공수송 층과 물 분해의 촉매로서 활용하는 연구를 수행하며 그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우수상 수상자인 최윤석 박사는 전극 표면에 담지된 나노입자 고유의 촉매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블록 공중 합체 자가조립 기반의 나노패터닝 공정을 도입하여 굉장히 균일한 크기와 간격을 갖는 금속나노입자가 분포된 모델 전기화학 셀을 설계 및 제작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편, 시상금은 전액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에서 후원하며, 차세대과학자상은 한림원이, 우수학위 논문상은 한림원과 협회가 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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