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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중환자실 집단감염' 주제 제122회 한림원탁토론회 열려 본문

정책연구 및 자문/한림원탁토론회

'신생아 중환자실 집단감염' 주제 제122회 한림원탁토론회 열려

과기한림원 2018. 2. 7. 10:39

[주제발표 이후 이어진 지정토론]

 

우리 한림원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하 의학한림원)은 지난 6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신생아 중환자실 집단감염의 원인과 환자안전 확보방안’을 주제로 ‘제122회 한림원탁토론회․제10회 보건의료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최병민 고려대 교수(고대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이재갑 한림대 교수(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임채만 울산대 교수(서울아산병원 내과, 대한중환자의학회장), 천병철 고려대 교수(예방의학과), 박은철 연세대 교수(예방의학과) 등 5명의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발제하고, 이어 과학기술계를 비롯한 정계와 언론계 등 사회 각 분야 전문인사로 구성된 토론자들의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먼저 최병민 고대의료원 안산병원장은 ‘국내 신생아중환자실의 진료 현황과 향후 대책’을 주제로 발표하며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진료하는 의료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며 “신생아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전담 전문의가 2명 이하인 의료기관은 약 82.5%이고 1명이 근무하고 있는 곳도 약 43.3%나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병원장은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수 대 간호사 수 비율로 1등급인 의료기관은 29.6%, 2등급인 의료기관은 46.5%, 3등급은 23.9%로 아직 충분한 간호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병원 내 집단감염의 원인과 현황’를 주제로 논의를 이어갔다. 이 교수는 "감염사고 당시 해당 업무를 한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그 당사자가 업무를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시스템을 살펴봐야 한다"며 "정책의 회색 지대에 있는 부분을 고려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사고가 터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의료인들이 자괴감을 갖지 않도록 전향적이고 구체적인 장기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발제자인 임채만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는 ‘우리나라 중환자실 감염실태와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인력 문제가 크다. 중환자실 입원 환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담 전문의가 없는 병원의 신종플루 환자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네 번째 발제자인 천병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의료관련감염의 예방 및 관리전략: 신생아 감염관리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근본적인 원인과 중장기적인 문제해결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나아가 그는 “민관 협의체를 만들고 주기적 평가 회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박은철 연세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병원감염 개선을 위한 의료정책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앞으로 종합병원, 그리고 의료기관 규모별로 의료기관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할 필요가 있으며, 중환자실·수술실·응급실에 대한 규제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단, 규제를 강화하는 것도 좋지만 병원이 경영에 부담을 갖지 않도록 지원은 더 많이 해줘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주제발표 이후 이어지는 지정토론에서는 박병주 의학한림원 정책개발위원장(서울대 교수)을 좌장으로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은병욱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경원 연세대학교 진단검사의학교실 교수(의약학부 정회원), 이상일 울산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대한환자안전학회 부회장), 이진한 동아일보 기자, 정은영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장 등이 참여해 세부감염관리지침과 진료시스템 등을 살펴보며 유사한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명철 원장은 “병원의 집단감염 문제는 의료기관의 취약점을 보여준 심각한 문제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라며 “병원 집단감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감염 발생원인과 관리, 환자안전 확보방안 등 향후의 의료정책 방향을 위해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중인 최병민 고려대 교수, 이재갑 한림대 교수, 임채만 울산대 교수(좌측부터)]

 

[주제발표 중인 천병철 고려대 교수(좌), 박은철 연세대 교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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