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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원소개/개요

[창립 20주년 기획] 스무 살 한림원, 더 큰 성장을 위해

과기한림원 2014. 2. 28. 12:06

 

 

[창립 20주년 기념 산·학·관 인사 인터뷰]

 

○ 오  명 동부그룹 제조유통 회장(前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

○ 이장무 KAIST 이사장

○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199411월 창립총회를 열고 활동을 시작한 지 스무 해,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그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수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구미 선진국의 한림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이는 단기간 내에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대한민국의 놀라운 발전사와도 닮아 있다.

 

한국이 일궈낸, 그리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한강의 기적은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을 원천으로 하고 있다.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기 전인 1950년대 프로펠러 비행기에 몸을 싣고 유학길에 올랐던 과학도들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는 가난한 나라살림에도 과학기술 인재육성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 과학기술인들에 힘입어 한국은 오늘날 세계가 부러워 하는 경제강국으로 성장해 수준 높은 삶을 누리고 있다.

 

그 중심에 대한민국의 집단지성을 대표하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자리잡고 있다. 국내 최고 권위의 과학기술 학술기구이자 석학단체로 발전을 거듭하며 국가경쟁력의 성장을 거듭 견인해온 것이다.

 

창립 20주년을 맞는 올해, 한림원은 또 다른 국가적 사명을 부여받고 있다. 과학기술과 경제발전, 나아가 성장통을 겪고 있는 국가 사회를 위해 다시 한번 선도형 선진국가건설을 향한 퀀텀점프의 도약대를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한림원은 정부와 학계, 산업계를 대표하는 과학기술인들을 만나 그들의 조언과 쓴소리를 통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우리의 나아갈 바를 가늠해보고자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테크노크라트인 오 명 동부그룹 제조유통 회장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태동기부터 인연이 남다르다. 문민정부 장관재직 시절 한림원의 법적·제도적 뒷받침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한 것을 시작으로 관가와 기업을 오가며 여전히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그다.

 

오 회장은 어느 면에서 시작은 늦었지만 빠른 시간 안에 우리나라 과학자들의 자랑이자 국제적으로도 높은 위상을 차지하게 된 한림원의 모습이 더 없이 기쁘다며 진심어린 축하의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노벨상 수상자나 선진국 한림원 관계자들과 만나 보면 한국의 논문이 질적 양적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무척 놀라워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학문수준을 높이는 데 한림원의 기여가 더없이 컸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과학기술인이자 동시에 정부관료, 기업인으로 다방면을 경험한 그는 한림원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대해 한림원이 수준높은 학문활동에 더해 이제 그 결과가 사회의 다른 여러 현실분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본연의 목표인 과학기술계 전체의 긍지와 사명감도 저절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오 회장은 한림원의 목적은 학자들이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첫째,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게 과학기술 꿈나무를 키우는 것이라면서도 과학기술인들이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등 다른 분야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그 같은 폭넓은 기여가 결국 과학기술인들에 대한 사회적 대우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이다.

 

 

 

 

이장무 KAIST 이사장은 금년 1월 출범한 한림원 발전자문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게 돼 한림원의 미래에 대해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이다.

 

이 이사장은 한림원의 빠른 발전이 가능했던 요소로 초대 원장을 비롯한 역대 원장들의 리더십과 한림원 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꼽았다. 특히 외국의 저명한 한림원, 세계적 석학들과의 교류 등 소프트웨어와 함께 견실한 재정운영과 한림원회관 신축 같은 하드웨어적인 분야의 발전이 함께 이뤄진 것이 오늘날의 한림원을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한림원이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구심점이라며 특히 과학기술인명예의전당 헌정과 훌륭한 석학들에 대한 회원위촉, 시상사업 등을 통해 과학기술 공적을 기리고 노벨상 수상자 등의 세계적 석학들의 초청과 활발한 교류를 통하여 우리 과학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등 과학자들의 자긍심을 크게 고취해온 점을 높이 사고 최근 대정부 과학기술 정책 연구와 자문을 강화하며 한림원이 과학기술 정책수립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한림원이 과학기술 발전은 물론 창조경제의 비전인 선도형 선진국가건설을 위해 창의적이고 전문성이 탁월한 인재를 양성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과학기술 분야 석학들의 모임인 한림원이 교육과 연구개발의 혁신방안을 마련해 추격형 연구가 아닌 선도형 연구를 위해 도전적이고 파괴력 있는(disruptive) 과학기술을 개발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은 전세계가 경의의 시선으로 바라볼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면서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수량적인 발전과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젊은 대학원생들이 스스로의 창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지도교수의 여러 연구 프로젝트의 하청연구자로 전락해서 스승을 뛰어넘는 제자가 양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이제 과학기술 분야에서 단기적 성과를 위한 교육과 연구가 아닌 장기적이고 도전적인 교육과 연구를 지향할 때가 되었고 그 중심적 역할을 한림원이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은 우리나라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던 것은 과학기술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관심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과학기술인들의 열정 때문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 차관은 그간 과학기술분야의 대표적 석학단체인 한림원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창립 20주년을 계기로 한림원이 미션인 창의적 과학기술 기반구축을 통한 국가과학기술의 진흥을 목표로 국민과 함께하는 역동적인 한림원이 될 수 있도록 미래창조과학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한림원의 다양한 정책자문 및 학술진흥, 국제협력활동들은 젊은 과학도들을 양성하고 우리 과학기술의 수준을 한층 높임으로써 과학기술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건설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정부 역시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연구자 중심의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으며, 기초연구 투자 확대, 창의적도전적 연구 강화, 수월성과 목적성 위주 기초연구 확대 등을 통해 우리나라 기초연구의 질적수준과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런 차원에서 앞으로도 한림원은 우리 기초연구의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강화하고 튼튼한 기초연구의 바탕위에서 산업의 뿌리가 뻗어 나가 국가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조경제 비전 구현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이 차관은 선도형 선진국가 건설에 대한 한림원의 큰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현재 기초과학진흥을 통한 창조적 과학기술 역량의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에 한림원의 시대적 역할과 사명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선진국들과의 국제협력과 교류를 통해 우리의 젊은 과학자들이 세계적인 석학으로 키워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국가 과학기술의 발전을 물론 궁극적으로 국가 사회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양한 고견을 정부에 제안하는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과학기술인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도 정부차원에서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피력했다. 이 차관은 일률적으로 예전만 못하다는 뜻이라면 여러 가지 다른 견해도 있겠지만 과학기술인의 사기진작을 위해 아직도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는 점에 대해서 동의한다면서 미래창조과학부는 우리 과학기술인들이 연구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 강화와 사회발전에 헌신한 과학기술인을 위한 과학기술인 복지 종합계획 수립 및 근거법 제정추진 등 과학기술인들에 대한 처우 개선과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환경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과학기술이 국가경제발전의 밑거름이자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소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따라서 앞으로 과학기술인들의 역할이 더욱 더 중요해지는 만큼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한림원 회원 여러분과 정부가 함께 발맞춰 나아가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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