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제 79회 한림원탁토론회 ‘문학과 과학, 그리고 창조경제’ 본문

정책연구 및 자문/한림원탁토론회

제 79회 한림원탁토론회 ‘문학과 과학, 그리고 창조경제’

과기한림원 2014. 6. 25. 13:25

 


 

제 79회 한림원탁토론회

 

‘문학과 과학, 그리고 창조경제’를 주제로 한 제 79회 한림원탁토론회가 지난 6월 12일 오후 3시부터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개최되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문학과학통섭포럼 (상임의장 최진호·우한용)이 공동 주최한 이날 포럼에는 한국문인협회 소속 문인과 한림원 과학자들이 참석해 가운데 ‘문학과 과학, 그리고 창조경제’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활발한 토론이 진행되었다.

 

 

 

 

박성현 한림원 원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한림원이 문학과 과학의 통섭과 상생을 위해 창립한 문학과학통섭포럼과 함께 한림원탁토론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문인과 과학자가 어떻게 하면 함께 창조경제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겠는지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진호 문학과학통섭포럼 상임의장 (한림원 종신회원)도 축사를 통해 “문인의 상상력과 과학의 창의력의 상생을 통한 창조경제가 국가발전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정종명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소설가)은 ‘문학과 과학의 통섭을 통한 창조경제-과학소설로 본 문화산업’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정 이사장은 “프랑스 소설가 쥘 베른은 그의 소설 ‘해저 2만리’를 단순한 상상력만이 아니라 과학적인 지식을 토대로 만들었고, 이 소설을 바탕으로 오래잖아 과학자들은 실제로 잠수함을 만들어 내었다"면서 "문학과 과학은 오래전부터 상호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지금도 그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설가 김탁환과 정재승 KAIST 뇌공학과 교수가 공동집필한  '눈먼 시계공'을 통해 한국에서의 과학과 문화 융합 사례도 소개하며 "과학자와 소설가와의 이런 융합은 과학소설의 전범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며 문학과 과학의 통섭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문화산업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계속된 토론에서 양융 연세대 명예교수는 "오늘 발표내용 중에서 러시아 소설가 블라디미르 마카린은 모스크바대학 수학과를 졸업했고, 영국 창조경제의 중심에서 엄청난 부(富)를 창출하고 있는 셜록 홈즈도 에든버러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한 아서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이라며 "이처럼 과학자가 쓴 소설이 창조과학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다. 문학이든 문화예술이든 그 핵심내용에 과학기술적 내용이 포함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홍식 부산대 명예교수는 “과학과 문학의 통섭은 상호 차이를 인정하고 합일하여 보완적 관계를 통해 생산적 결과를 창출하는 일"이라며 "통섭에 의해 성취된 SF는 이전의 공상과학소설과 다르며 흥미 위주의 상상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고 과학적 패러다임에 의해 창출된 것이며 영상이나 뮤지컬 등으로 과학문화의 담론주도적 역할을 통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민철구 과학기술정책연구원 (STEPI) 선임연구위원은 “창조경제가 살아 움직이기 위해서라도 과학기술은 문학에서 많은 자양분을 흡수해야 한다"며 "기존의 과학기술이 기계적 효율만을 추구하면서 휴머니즘적 가치와 멀어지게 되었는데, 창조경제 하에서 진정한 사회적 부가가치는 ‘따뜻한 과학기술’의 구현에서 나오게 되며 이 같은 따스함은 문학적 상상력과 가치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면서 문학적 소양과 과학기술적 전문성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의 양성을 주장했다.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