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동에서 성장까지 ‘한림원 발전사 여섯마당’] 창립기 (1994~1997년)

 

 

대한민국 과학 발전의 초석이 되겠다는 맹세

 

 

1994년 7월 28일. 때늦은 감도 없지 않아지만 한국 과학기술 발전사의 한 장으로 기록될 의미 있는 모임이 열렸다. ‘한국과학기술아카데미 발기인대회’가 그것이다. 이 대회는 4개월 뒤 열리게 되는 용솟음의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같은 해 11월 22일 서울 외교안보연구원강당을 빼곡이 채운 한국 대표 과학기술인들은 초대 수장으로 뽑힌 조완규 원장과 함께 국기에 대한 맹세로 대한민국 과학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을 다짐한다. 국내 최고권위의 학술기구이자 석학단체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창립된 것이다.

 

이듬해 3월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 등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정기총회를 열고 운영의 기틀을 다진 한림원은 곧바로 창립기념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프랑스과학한림원, 영국왕립학회, 호주과학한림원 등 해외 선진 한림원과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등 국가 과학기술 발전 견인차로서의 행보를 시작한다. 제1회 젊은과학자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도 이 시기의 일이다.